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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8 중국 상하이 경제문화연수 한달 체류후기②
    여행후기/중국에서 2013. 5. 31. 22:41

     

     

     

     

    후기 ①편 : 여행의 시작, 중국 음식 경험담 http://sumingkiim.tistory.com/117

    후기 ②편 : 상하이 및 주변 도시 가본 곳 http://sumingkiim.tistory.com/118

    후기 ③편 : 중국에 대한 특강, 여행 마무리 http://sumingkiim.tistory.com/119

     

    * 08년 여행기이므로 현재와 다른 사실이 있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어쨌든 음식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기로 하고 중국에 한 달 동안 있으면서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저녁에 자유여행을 가는 것이었다. 이는 룸메이트나 뜻 맞는 사람들끼리 자유롭게 상하이를 돌아다니는 것으로 배낭여행과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사실 이렇게 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중국의 치안을 걱정한다. 그런데 최소한 베이징이나 상하이 같은 대도시는 치안이 괜찮은 편인 것 같다. 물론 아주 괜찮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중국인들이 한국인들을 꽤 호의적으로 보는 편이고 사람들도 선량한 편이라서 여행 온 사람 모두 치안이 안 좋아서 곤란을 겪은 적은 없었다.

     

     그리고 대중교통이 아주 잘되어 있다. 베이징에 갔을 때는 패키지식의 여행이라서 그들의 대중교통을 이용해볼 겨를이 없었는데 상하이에서는 한 달 동안 택시, 지하철, 버스 모두 많이 애용했다. 택시 같은 경우는 택시마다 색이 다른데 어두운 색깔 택시를 타면 기사들이 바가지를 씌울 가능성이 높다고 해서 그 색깔만 피해서 타고 다녔다.

     

     또 지하철은 대중교통 중에서 제일 인상적이었는데 한국보다 최신식이었을 뿐만 아니라 내가 갔을 당시 서울지하철과 동일하게 벌써 8호선까지 개통했었고 공사가 계속되어 2020년에는 세계 최대의 지하철운행거리를 갖는다고 했다. 버스는 두 종류였는데 한 종류는 최근 보급된 차로 2위안(내가 갔을 당시에는 1위안=130원이었다.)이었고 구식의 차는 1위안이었다. 1위안 차는 겉으로만 보기에도 꽤 낡아보여서 잘 안탔는데 우연히 한 번 탔다가 중국에 잘 적응했음에도 이건 정말 아니다 싶은 이루 형언할 수 없는 냄새 때문에 처음이자 마지막 탑승이 되고 말았다.

     

     이렇듯 치안도 괜찮고 대중교통도 잘되어 있어서 상하이 구석구석을 다 다닌 것 같다.   서울로 치면 관광지로 전혀 유명하지 않은 성북 쪽이나 신림 쪽까지 다 가봤다고 생각하면 된다. 다닌 곳이 너무 많아서 하나씩 소개하자면 이 글은 10쪽을 가뿐히 넘어설 듯싶어 생략해야겠다.

     

     그 중 기억에 남는 건 다섯 번은 갔던 일명 짭퉁시장. 앞으로 중국 가실 분들이 있다면 짭퉁시장을 추천한다. 상품의 질은 그다지 기대하면 안 되지만 그야말로 싼 맛이 매력적이다. 내가 생각할 땐 가방이나 지갑은 살만하고 옷은 정말 아닌 것 같다. 그런데 한 번 가면 좋은 상품을 찾지 못할뿐더러 엄청난 바가지를 쓰게 된다. 최소한 두 번 이상은 가야 질 좋은 상품을 알아볼 수 있고 적절한 가격대도 알 수 있다. 여기는 또 가게 안에 일명 비밀의 방을 만들어서 좀 더 좋은 상품들도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그리고 짭퉁시장뿐만 아니라 모든 거래에서 느낀 건데 중국인들은 상술이 굉장하다. 경제학과인데다 돈 계산이 빠른 나임에도 처음에는 한국보다 싸다는 생각에 약간 바가지를 쓴듯하다. 그러니 항상 위엔 화를 원화로 환산해서 계산하여 한국 돈으로 얼마인지 기억하는 걸 잊지 말고 사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보는 태도를 갖는 게 좋을듯하다.

     

     또 무엇보다 흥정을 잘해야 하는데 처음에 가격을 최대한 깎고 보아야한다. 만약에 이들이 안 된다고 하고 다른 가격을 제시한다면 원래 그 가격을 밀어붙이거나 그 가격보다 더 싸게 살 수 있다. 만약 말도 안 되는 가격을 불렀다면 이들은 말도 안 된다고 그냥 가라고 하기 때문이다. 또 흥정을 할 때도 가게에서 나가는 척 정도의 리액션을 보여주면 원하는 가격에 살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나 같은 경우는 가게를 나가는 척의 리액션과 여기 유학생인데 내일 친구들을 엄청 많이 데려오겠다는 호언장담식의 거짓말로 만족할만한 가격에 살 수 있었다.  

     

     짭퉁시장 못지않게 기억에 남는 건 도매 차 시장이었다. 여기도 두 번은 갔었는데 가격도 싸고 차도 맛있었다. 인삼우롱차이던가 어쨌든 이 차는 약간의 단 맛이 있어서 한국 사람들에게 주면 좋은 선물이라고 한다. 그래서 선물을 주려고 꽤 많이 사왔는데 어쩌다보니 나 혼자 잘 먹고 있다.

     

     그리고 포동에 있던 한 주인 루지아주도 기억에 남는다. 이 곳은 금융건물들이 밀집되어 있었는데 한국에 몇몇 은행들도 진출해있었다. 건물들을 뺑 둘러싸고 한 가운데에는 텔레토비가 살만한 공원이 있었는데 웬만한 선진국 못지않은 풍경이었다. 마지막으로 상하이의 명소이자 외탄, 인민광장도 기억에 남는다.

     

     인민광장은 한국의 명동이라고 보면 되는데 한 달 동안 이 곳을 제일 많이 간 것 같다. 무엇보다 명동과 달리 인도가 굉장히 넓어 다니기 좋고 백화점, 관공서, 미술관 등 상하이의 주요시설이 밀집되어 있는 곳이다. 그리고 외탄은 와이 탄이라고도 불리며 포동, 포서를 강으로 나누는 곳에 있는데 포서 쪽에 있어서 최근에 개발된 포동 쪽을 바라볼 수 있다. 아마 상하이에 관련된 뉴스나 모습이 나오면 거의 외탄에서 포동 쪽을 찍은 것이라고 보면 된다. 남산타워같이 상하이의 상징인 동방명주나 앞서 말했던 88과 관련된 굉장히 높은 건물 등 수 십 개의 건물이 정면으로 보이는데 조명을 잘해놓아서 굉장히 아름답고 중국의 성장세를 단번에 목격할 수 있는 곳이다.

     

     상하이는 아마 같은 디자인으로 건물을 지으면 안 된다는 규정이 있는 것으로 안다. 그래서인지 건물들 모양 하나하나가 디자인의 묘미를 보는 듯했다. 외탄이 있는 포서에서 포동으로는 저렴한 값으로 배를 타고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포동으로 가기 위해 여러 번 애용했다.

     

     그리고 주말에 다같이 상하이 밖에 있는 항주나 소주로 여행을 나갔었는데 고도로 개발된 상하이와 달리 자연과 조화를 풍기며 개발되고 있어서 보기 좋았다. 그 중 기억에 남는 건 주장마을과 차 박물관, 졸 정원 등인데 이 곳은 모두 한국인들의 주요 여행코스라서 중국인들보다 한국인들이 더 많았다.

     

     먼저 주장마을은 수로가 발달하여 동방의 베니스라고 불린다. 그래서 마을 곳곳에 수로가 있는데 여기서 중국 전통 배도 탈 수 있었는데 흔들림이 심해서 약간 불안했다. 이 곳에서 멋진 그림도 살 수 있었는데 그 그림은 아직도 내 방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또 차 박물관은 차의 역사를 다루고 뒤편 정원에는 차밭도 있었는데 사진 찍기에 무척 좋은 풍경들이라서 무수히 많은 사진을 찍었다.

     

     마지막으로 졸 정원은 상하이의 예원과 비슷하게 중국식 정원들과 중국식 전통가옥이 있는데 바위들이 많은 점이 특징이었다. 그 외에도 중국 서커스와 세계 최장 길이 다리로 연결한 상하이 항 등 여러 곳도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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