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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무살 도쿄 -오쿠다 히데오
    기타 이용후기/book reviw 2016. 3. 30. 21:11



    한줄결론 : 고민하는 20대가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잔잔하고 여운있는 소설


    20대 초반 군인시절,한창 일본 소설을 읽기 시작하던 찰나에 접한 책.

    그 후로 본격적으로 일본 소설들을 읽었지만

    오쿠다 히데오 작품들 뿐만 아니라 일본 소설 등을 통틀어서

    개인적으로 최고로 꼽고 싶은 책



    이야기는 간단하다.

    주인공의 20대 이야기가 주요 시점마다 나누어서 전개된다.

    재수생 시절이야기, 대학생 때 이야기, 직장인 이야기, 30대를 앞둔 이야기 등등


    그 자체로 찬란한 청춘이지만 고민많고 생각많은 20대를 선명하게 표현했고,

    그 시대의 일본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했다.

    옆나라 이야기라서 그리 실감은 안가지만서도 내가 마치 그 시대에 들어간듯한 느낌이 들어서 좋다.


    재미나기로 유명한 오쿠다 히데로의 글답게

    소소한 이야기들이지만 몰입도가 높고,

    다른 책에 비해 유머러스함은 없지만 

    20대인 나는 과연 잘하고 있는건가? 라는 자기성찰을 하게 해준다.


    6년 전, 한창 일만 할 스물두살 군인 일병시절에 읽으며

    내 스무살은 지금 군인시절보다 얼마나 아름다웠고,

    내 스물 다섯살은, 여덟살은 서른살은 또 얼마나 더 자유로울지 설렜고,

    한편으로는 청주 군부대에서 맞는 내 스물두살도 

    믿을 수 없겠지만 결국은 또 빛날 추억으로 남을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요즘 다시 이책을 6년만에 읽기 시작했다.

    그때와는 다르게 일본에 대한 이해가 부쩍 높아져서

    여행갔다온 나고야, 작년에 관심가졌던 가수 마츠다 세이코가 나오는걸 보고

    더 큰 재미를 느끼기도 하고,

    어느덧 내 20대도 꽤 많이 흘렀음을 깨닫게 된다.


    고민만 많고 정작 답이 없는듯한, 

    한편으로는 즐겁지만 외롭고 힘들 때도 많은 

    내 스물여덟 역시 지나고 나면 아름다울테고,

    책 말미에 주인공이 30대를 앞둔 당시, 멋있던 모습처럼

    내년쯤 나도 지금보다 더 멋있길 기대한다.


    그리고 책은 20대에서 끝나지만,

    6년 전 군인시절에 내 나름의 인생설계를 세웠음에도

    여러면에서 전혀 다른 지금의 내가 되었듯

    6년 후, 서른네살쯤도 내가 여태껏 살아온 방식대로 열심히 살아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다른 더 멋있는 내가 되어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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