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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라마 '애인있어요' 시청률이 낮은 이유
    시사 2016. 3. 30. 21:08

    '떠오르고 느낀 소소한 생각들' 카테고리는 주관적인 생각이 담겨있기 때문에

    객관성이 다소 떨어질 수 있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SBS 드라마 '애인있어요'의 왕 팬이다.


    개인적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여주인공이 현실에 굴하지 않고

    본인의 능력만으로 헤쳐나가는 모습이 담긴 드라마를 좋아하는데

    불륜이 담긴 드라마이고 뭐고를 떠나서 '김현주'의 도해강이 그모습이라서 좋다.

    (태양의 여자의 김지수가 생각나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빅재미를 주는 애인있어요의 시청률은 저조하기만 하다.

    20%중반을 넘나드는 (아마 조만간 30%도 넘을 것 같은) '내딸 금사월'에 비해

    평균 7~8%시청률만을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균 7~8%의 시청률드라마답지 않게

    내딸 금사월을 훌쩍 뛰어넘는 온라인 인기와 뜨거운 호평들이 이어지고 있는데

    작품은 명작이나 대중들이 많이 보지 않는 드라마로 가지 않는 이유에 대해

    개인적으로 분석해보았다.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이 담긴 카테고리이니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1. 분위기가 우울하다...


    1-1) 밝은 캐릭터 부재

    드라마 전반적인 분위기가 너무 우울하다.

    애인있어요에 대한 호평의 대부분은 지진희와 김현주의 미친 연기력 + 조연들의 탄탄한 연기력인데

    주연이나 조연이나 밝은 캐릭터가 없다.

    즉, 드라마 전체에서 진지한 이야기만 계속 이어질 뿐

    분위기를 환기시켜줄만한 부분이 거의 없다.


    도해강의 이복동생인 독고용기나 그 딸이 일부 그 역할을 하려고 하나

    여기도 엄마를 찾고, 남편을 잃는 등 비극적인 스토리가 주로 담겨있어서

    이를 소화해내기에는 버거워보인다.


    1-2) 밝은 드라마 우세 추세

    더군다나 최근 인기있는 드라마들은 걱정없는 밝은 분위기(그녀는 예뻤다, 내딸 금사월) 

    또는 온가족들이 볼 수 있는 (응답하라 1988, 용팔이 등) 드라마가 대세인데

    애인있어요는 여기와 정반대라고 볼 수 있다.


    요즘 한창 인기몰이하는 리멤버나 올해 방영했던 펀치 등이

    어두운 분위기였으나 인기있다고 반문할 수 있으나

    이 드라마들의 소재는 사회고발적 요소가 강하여

    중장년 남성층까지 Targeting할 수 있었으나

    애인있어요의 소재는 불륜이기 때문에 여성시청자만 끌어들인다는 한계가 있다.

    (글쓴이처럼 카리스마 있는 여자주인공이 나오는 드라마를 좋아하는 남자 시청자는 거의 없을 것이다)

     

     


    1-3) 방영시간대 에러

    시간대자체도 주말시간대라서 그 무거움이 더하는데

    차라리 평일시간대로 잡았더라면 좀 더 나았을 것 같다. 

    (예상과 달리 초반에 꽤 선전했던 '화려한 유혹' 처럼..)_


    2. 흔한 소재를 바꾸려는 노력은 좋으나...


    불륜 및 기억상실 등의 소재는 흔하디 흔하다.

    그렇지만 애인있어요는 이를 복잡하게 다뤄서 그 흔함을 탈피하려고 한다.

    즉. 기억을 잃었다가 다시 찾고

    그 과정에서 쌍둥이 동생이 있었고, 엄마도 다시 보고 등등

    거기에 재벌가 소재에 경영권 다툼까지...


    흔하지 않게 하려는 노력은 돋보이나

    이 소재들을 단지 많이 집어넣었을 뿐

    시청자가 감탄은 커녕 납득할 수 있을 정도의 논리력은 찾기가 어렵다.

    드라마를 볼 때마다 이게 현실에서 가능한 일인가가 계속 멤돌뿐 


    또 경영권 다툼 등의 내용은 흥미를 끈다기보다는

    안그래도 복잡한 소재들을 더 꼬이게 만든다는 생각뿐..


    이를 김현주와 지진희의 미친 연기력으로 커버치고 있지만

    커버를 치고 있을 뿐, 본방사수하게 만들지는 않는다.

    그래서 미친연기력 등을 볼 수 있는 인터넷상의 다시보기의 주요장면 등은

    내딸 금사월을 압도하지만 시청률은 적게 나오는 것이다.


    3. 조연의 아쉬움


    조연은 강설리와 백석변호사가 나오는데

    기억력이 오가느라 엄청나게 입체적인 김현주나

    마찬가지로 강설리에 빠졌다가 다시 돌아오는 지진희 캐릭터 역시 입체적이지만


    강설리와 백석변호사는 지극히 단조롭다.

    강설리는 지진희를 좋아하고, 백석변호사는 김현주를 좋아해서 그 주변을 지킨다.

    그나마 백석변호사는 지켜주는 모습에서 시청자의 반응을 얻긴 하지만

    강설리는 초반에 김현주에게서 지진희를 빼앗아가던 영악한 모습은 어디가고

    중후반부에 들어서 이도저도 못하는 무기력한 캐릭터가 되어버렸다.


    차라리 영악할거라면 내딸금사월의 악역캐릭터처럼

    그 한계까지 가야 하는데 그 역할을 공형진이나 지진희 누나가 가져간 느낌

    그러나 그 둘은 어디까지나 주변 인물이기 때문에

    주연 못지 않게 중요한 sub주연인 강설리가 이토록 수동적이게 된 것은 너무나 아쉽고..

    그리고 어디까지나 지킴이로만 남아있는 백석변호사도 약간은 아쉬움이 남는다.



    ---------------------------


    결론


    사실 중반부로 들어가면서 김현주가 연기대상으로 언급될만큼

    그 연기력이 드라마를 보지 않는 대중들에게까지 알려지게 되어서

    시청률이 반등을 할까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이를 비추어볼 때 앞으로도 시청률이 반등할 가능성은 힘들어보인다.

    이미 중반부까지 나간 드라마가 앞서 말한 아쉬운 점들을 뜯어고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거기다 애인있어요가 가진 아쉬운 점들을 강점으로 가진

    내딸 금사월 역시 분투하고 있으니 더 어려워보이기까지 한다.


    그래도 김현주가 다시 천년제약에 들어가고,

    지진희는 김현주가 예전 기억을 가지고 있음을 알아챈 이때,

    재미를 위해 이야기를 더 꼬거나 비틀지 말고,

    시청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김현주가 행복함을 찾으려하는 동시에

    밝아진 분위기를 담음으로써 시청률이 좀 더 반등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또한 애인있어요가 아쉽든 뭐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연기대상은 김현주가 받길 바라며....

    (결국 대상이 아닌 최우수상을 받았다 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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