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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 퇴사 후기 5편 (퇴사 7개월 후)
    취준생&직장인 후기/퇴사후기 2016. 10. 20. 23:10

    4편과 5편의 텀이 조금 길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생활이 단조로웠고,

    대기업 퇴사 후기로 다룰 컨텐츠는

    거의 다 나온게 아닌가 싶어서 안쓰지 않았나 싶네요.

     

    퇴사한지 벌써 7개월이나 된만큼

    저는 이제 제가 계획했던 것들이 완성단계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3개월로 많은 것이 바뀔 것 같은데

    부디 해피엔딩으로 퇴사후기를 마무리 했으면 하네요.

     

    1. 퇴사한지 6개월이 지나가면...........

     

    퇴사한지 6개월이 지나가니

    회사원이었던 기억이 희미해져간다.

    퇴사 후, 6개월의 생활에 어느덧 익숙해져서

    그 전에도 그렇게 살았던 것만 같다.

     

    그렇다보니 백수의 생활에도 익숙한 나머지

    회사원일 때의 그 고통은 생각하지 못하고,

    이 생활에 대해서도 불만이 종종 나온다.

     

    느꼈던 점은 자신이 어떤 상황이든

    그 상황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그 안에서 바이오리듬처럼 좋을 때도, 짜증날 때도, 불안할 때도 있다는 것이다.

     

    결국.............

    뭐든지 쉬운건 없다.

    더 힘든 선택지들은 있겠지만서도

    어떤 선택지든지 쉬운건 없다.

    다들 어려운 선택지인데 그 중에 더 어려운게 있을 뿐.

     

    즉 일하다가 백수가 된다고 해도

    일을 안하는데서 오는 행복은 1달 정도..............

    그렇기 때문에 나오기 전에 계획을 최대한 꼼꼼히 세웠으면...

    (전편부터 반복하는 말인데, 필자도 매번 느끼는 것이라서 그렇다)

     

    그래도 숨쉴 틈 없던 직장인일 때보다는

    낫다는 생각이 어디엔가 남아 있어서

    지금 내 생활이 감사하고, 행복하다는 생각이

    짜증과 슬픔보다는 많은 것 같다.

     

    또 한가지,

    이런 이야기가 조금 부끄럽지만

    회사에서 일할 당시, 문제가 있던 것도 아니었고, 되려 잘하는 편이었기에

    회사를 나오더라도 개인의 프라이드에 대해서는 영향이 없었다.

     

    그런데 백수 6개월차가 되다보니

    뭔가 움츠려드는 듯한 느낌도 들고,

    미래에 대한 불안함이 계속 드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그 불안함을 이용해서,

    현재 하고 있는 것을 더 열심히 하려고는 하고 있지만

    그래도, 아무튼, 어쨌든 불안한 건 불안한거다.

     

    친구들은 점점 결혼을 해가고, 기반을 잡아가는데

    나만 왠지 그대로인 것 같은 그 기분.

     

    돈을 꽤 모아서 막 써도 상관없는데

    학생 때 버릇이 나와서 점점 무엇을 '지르는' 행동을 점점 하지 않을 때

    이럴 때 장기간 백수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만약 본인이 삶에서 안정감을 중시한다면

    직장인이란 타이틀을 가지고 사는 것이

    장기간의 백수보다는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

     

    2. 주변의 이야기 (대기업 퇴사 후, 신입으로 대기업 재도전?)

     

    필자가 퇴사한 후에,

    이상하게도.......

    주변 사람들이 참 많이 퇴사를 했더랬다.

     

    퇴사하는 이유도 제각각이고,

    퇴사 후 계획도 제각각이었다.

    대학원을 가는 사람도 있고,

    다른 대기업에 재취업을 한다는 사람도 있었다.

     

    여기서 잠깐 대기업 재취업에 대해 이야기해보면,

    만약 2년 미만의 경력을 가지고 퇴사를 한다면

    그 경력을 취준할 때 다시 써야되는지에 대한

    어마어마하고 강력한 의문이 든다.

     

    만약 쓴다면,

    면접장에서 취조 수준의 심층 질문을 받을 것이다

    "회사를 왜 나왔냐"

    "그러면 여기도 좀 있다 나갈 것이냐?"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필자가 인사팀 출신이었지만서도

    솔로몬 같은 모범답안은 없는 것 같다................

    그냥 답이 없다............

     

    반면 그 경력을 지워버린다면,

    2년 미만의 경력이 그냥 공백기가 되어버린다.

    그 시간에 대해 설명을 해야할 것이고,

    만약 거짓말을 싫어하는 회사라면

    입사 후에, 이전 경력이 있다는 것이 밝혀져서

    더 곤란해질 수도 있다.

     

     

    그렇다...............

    사실 2년 미만의 경력을 가지고 퇴사해서

    다시 신입으로 재취업하려고 하면

    답이 잘 없다.

     

    대기업 들어갈 정도였으니

    스펙에 자신이 있어서 다시 신입으로 재도전하겠다고 하지만

    저 딜레마를 생각하면

    취준에 대한 노하우가 있음에도

    스트레스는 훨씬 더 크게 된다.

    거기에다가 나이에서 오는, 또 백수라는 불안감까지 합하면

    신입으로 재도전은 쉬운게 아니다.

     

    결론은,

    신입 재도전은 정말 쉽지 않으니

    웬만하면 3년은 쌓아서 이직을 하는 것을 권한다..

    정 안되겠으면 2년이라도 쌓은 다음에

    회사를 다니면서 지원하는 것이 훨씬 안정적일듯.

     

     

     

     

    아무튼 그래도 이전보다 하늘은 더 자주 보고, 더 많은 생각을 하며 살아간다.

    이 기간이 주는 의미는 현재로서는 잘 모르겠지만

    나중에는 그 시간이 정말 소중했고, 좋았다고 말할 날이 분명히 올 것이다.

    그럼 그것만으로 된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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