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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초보의 주식투자 9개월 후기
    시사 2016. 3. 30. 20:54

    '떠오르고 느낀 소소한 생각들' 카테고리는 주관적인 생각이 담겨있기 때문에

    객관성이 다소 떨어질 수 있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Intro. 주식투자를 하게된 이유

     

    주식은 어렵다..

    주식은 투기성이 짙어서 도박과 다를 바가 없다.

     

    평소 이런 생각을 굳게 가지고 있어서

    경제학도임에도 주식할 생각은 꿈에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직장인이 되고, 어처구니없는 저금리 앞에

    적금을 들어봤자 만기 이자가 형편없는 수준이라

    다른 재테크 수단을 찾아볼 수밖에 없었다.

     

    펀드는 이전에 데인 적이 있어서 싫었고,

    주식이 왜인지 쉬워보였다.

     

    그래도.. 피땀흘려 번 돈을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함부로 시작하고 싶지는 않았고,

    괜찮아 보이는 주식들을 조금 골라서 모의투자식으로 지켜만 봤다.

     

    그 후 6개월,

    우량주 중심으로 점찍어두었는데

    LG화학은 두배가까이 올랐고, LG전자는 30%정도 떨어졌고

    나머지 주식들도 나쁘지 않았다.

     

    내 감이, 내 투자 감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서

    주식투자를 하기로 결정.. !!

     

     

    본격 시작 전 준비

     

    주식투자를 하기로 결정은 했지만

    내 감만으로 하기에 믿음직스럽진 않았다.

    그래서 주식관련 책들을 보았다.

    차트보는 법 등 각종 현란한 내용들이 많았는데

    솔직히 어려웠고... 그렇게 신뢰가 가지 않았다.

     

    특히 단타용을 위한 차트 분석들은

    내 성향에 맞지 않았고, 바쁜 직장인의 특성상 캐치업하기도 어려웠다.

     

    그러던 중, 장기투자, 가치주 투자에 대한 책을 보게 되었고

    그 후로 2, 3권 정도를 섭렵했다.

     

    내용은 아래와 같다.

    더 복잡한 내용도 많은데 장기투자 관련 책을 읽고,

    내가 느낀 점을 요약식으로만 쓰도록 하곘다

     

    1. 재무지표를 보고 저평가된 주를 고르기

    그래도 나름 경제학도이고, 회계, 재무쪽도 공부한 적이 있어서

    재무지표를 보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관련 용어들이 어렵지는 않았다.

    PER, PBR, ROE, ROA 등 재무시간에 배울 땐 헷갈리기만 한 것들이

    실제 투자에서 투자평가요소에 들어간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2. 한주에 몰빵하지 말고, 여러주에 분산하기

    이것도 맞는 말이었다.

    리스크가 큰 것을 좋아하지 않는 내 성격상

    리스크를 분산하면 왜인지 좋을 것 같았다.

    어떤 책에서는 10종목 이상을 사라고 하는데

    그래서 그렇게 고르기로 했다.

    업종별로 겹치기 없이 고루고루,

    자동차에서 은행, 에너지, 유통업까지 10종목을 골랐다!

     

    3. 최소 1년 이상 유지하기

    주식이라는 것이 변동성이 워낙 심하긴 하지만

    저평가 우량주들은 어찌되었든 장기적으로 오르게 되어있으니

    한번 산 것들을 1년 이상 유지하라고 했다.

     

    이것도 괜찮았다.

    어차피 일하느라 바빠서 주식차트 볼 시간도 없을테니까..

     

     

     

     

     

     

    --------

    아무튼 이 3가지를 기초로

    주식투자에 돌입하기로 했다.

     

     

    그리고 투자금액을 내가 여태까지 모아돈 둔에서 잃어도 상관없는 금액쯤으로

    설정하여 시작하였고,

    '15년 7월에 들어가서, 10종목을 나름 저가라고 생각하는 구간에서

    다 매입했다.

     

    7개월 후 결과

     

    현재 손해다............

    10종목 평균 -10% 정도.........

    살 때 주가가 2100을 넘기던 시점이었고,

    현재 1870정도 이니

    시장에서 움직인 하락률보다 약간 좋은 정도......

     

    10종목 중 손해본 종목이 현재 7개

    이득본 종목이 3개...

     

    7개월 동안 누적 수익률을 봤는데

    7월에 사고부터 계속 안좋아지다가 11월쯤 -2%까지 회복했다가 다시 마이너스.......

     

    9개월 후 결과

     

     

    여전히 현재 손해..

    하지만 많이 회복이 되어서 (우량주 시대가 다시 올 것만도 같아서 차화정 위주로 샀는데 다행히 회복중)

    -1%까지 줄어들었다.

    손해본다고 했던 종목이 그새 10%까지 수익률이 나온 것도 있고

    정유주는 그야말로 질주중............

    1년이 지나고부터 사고 파는걸 시작하려고 했는데

    예상과는 전혀 다르게 가고 있어서 (오르는 종목들이 계속 오르고 있어서...)

    매매 타이밍 연습이 필요할 것 같다

     

    3가지를 기초로 했던 점이 어땠는지를 한번 살펴보았다.

     

     

     

    1. 재무지표를 보고 저평가된 주를 고르기

    나는 잘 골랐다고 생각했다.

    내가 산 종목들이 재무지표 추이가 계속 개선 중이었기 때문에

    이에 따라 주가도 오를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는 선반영되어있는 것일 수도 있고,

    또 어디까지나 재무지표이기 때문에

    돌발사건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ex 조선사들 대량적자라든지..)

     

    즉, 재무지표가 저평가되어있다고 해서

    꼭 주가가 오르는 것은 아니었다. (7개월의 주식투자결과로만 보면..;;)

     

     

     

    2. 한주에 몰빵하지 말고, 여러주에 분산하기

     

    이건 맞는 것 같다.

    확실히 장점 중의 하나는

    주식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게 된다.

    일단 10종목 자체가 많기 때문에

    오르는 것이 있으면 내리는 것도 있고 해서

    이득이나 손해에 무감각해지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단타처럼 주식을 하루종일 보게 된다든가

    집중을 못하게 된다든가 라는 현상은 전혀 없었음.

    그래서 지금 -10%상태인데도 나는 매우 평온함............... ㅋㅋㅋㅋ

     

    또한 어느 한 사건이 모든 업종에 나쁘거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서

    리스크 헷지가 가능하다고 느꼈다.

    (수출에 무슨 일이 있어도 통신주나 소비재들은 멀쩡하다든지..)

     

     

     

     

    3. 최소 1년 이상 유지하기

     

    이건 아직 연습 중이다.

    어떤 종목은 20%까지 올랐다 다시 원점이고,

    어떤건 10%떨어져서 팔고 싶었는데 1년 이상 유지하라 그래서

    30%까지 떨어진 것도 있다 ㅡㅡ.........

     

    하지만 이런 과정들이 주식투자를 하는데

    인내심이나 정확한 투자시점을 알려주는데 도움이 될거라고 믿는다.

    그래서 1년 정도 연습이 되면

    그 이후부터는 손절까지는 못하더라도

    이익이 날 때 잘 치고 빠지는 전략을 구사해보려고 한다.

     

     

    미처 몰랐던 것들

     

    주식투자 전에 공부를 하면서도 깨닫지 못한 것들이 있다.

    진작 알았더라면 손해가 덜했을 것 같다

     

    1. 시장상황에 민감해지기

    나는 저평가 우량주에만 주목을 했었는데

    주식에도 들어가는 시기가 있는 것 같다.

    안타깝게도 내가 들어간 '14.7월은 주식 고점시기였다.............

    그래서 저평가 우량주든 뭐든 간에 전체적인 하락 시점을 피해가진 못하더라...고 전해라.... ;;

     

    그이후로 중국발 경제쇼크, 북핵 등등으로

    현재 주가는 1800대..........

     

    북한이 한창 난리칠 때 주식에 들어갔더라면

    이정도 손해는 안났을 것이다.

     

    물론 그 시점파악이 어려운 건 맞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시장상황에 민감해질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이로 인해서 주식투자를 하면서 경제공부도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듯...

    미국 금리가 어떻고, 유가가 어떻고 이런 걸 알아야 시장상황을 알 수 있으니까 말이다.

     

     

    2. 분할 매수하기

    앞서 말했듯 지금 시점이 고점인지 저점인지 모르기 때문에

    한번에 다 사지 말고 기간을 둬서 나눠사는 것이 좋은 것 같다.

     

    물론 올라버리면 어쩔 수 없지만

    내가 산 후로 미친듯한 상승을 보이는건 별로 없고

    미친듯한 하락을 보이는 경우가 좀 더 많다.........ㅜㅜ

    (개미의 한계인가..)

    이에 따라 10종목 분산처럼

    시점도 분산하여 분할매수하는 것이 리스크 헷징에 좋은 것 같다.

     

    3. 차익실현 연습

    아직 1년이 안돼서 못하고는 있지만

    차익실현 구간을 정해서 여기를 넘었다 싶으면

    바로 팔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한듯........

     

    그런데 막상 그 구간이 되어도

    더 오를 것 같아서 못팔더라.......... ;;;

    장기로 가져가라 가져가라 하지만

    10종목 다 가져가긴 어렵고....

    어느 정도는 단기 차익실현을 해야 하는데

    이것도 연습이 필요할듯.

     

     

    --------------

     

    결론짓자면 

    주식은 어렵다....

    도박성이 짙긴 한데 이거는 컨트롤이 가능하긴 함 (단타로는 어려움)

    1년쯤 되었을 때 다시 후기를 써보아야겠다

     

    왕초보 주식투자 5년 후기는 링크 클릭

    https://everything-is-ok.tistory.com/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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