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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초보의 주식 투자 5년 후기
    시사 2020. 4. 5. 14:05

     

    사회초년생에 주식을 처음 시작했는데
    그때는 나름 바쁜 직장인이라 가치투자로
    내가 손해봐도 개의치 않아할 금액을 투자액으로 잡고
    우량주 10개에 투자했더랬다.

    어느덧 5년이 지나고
    그중에 3개는 2배 수익을 내서 처분했고
    7개는 2배 손실을 난 것도 있어서 들고 있었다.

    5년 누적수익률은 최근 급하락 사태가 나기 전에는
    20%중반대 정도였다.
    최근 코로나 때문에 폭락하기 시작해서
    누적 수익 1%만 거두고 모두 처분했다.
    혹시 조정기가 오면 그때 다시 매입할 예정이다.

    느낀점 1. 대한민국 주식 시장 장기투자는 ??? 다.

    '가치투자', '장기투자'가 주는 긍정적인 어감 때문에
    그리고 사놓기만 하면 주식을 계속 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가치투자를 선호했는데 막상 해보니
    최근 몇년간 우리나라 주식 시장은 우상향으로 오르는 그래프가 아니라 그냥 박스권이다.

    아마 앞으로도 고성장할 시기가 지났기 때문에
    코로나 등으로 글로벌 이슈에 대응하여 조정기를 거칠 뿐
    주가지수 3천대, 4천대가 오려면 아주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그래서 대기업 우량주를 10년동안 묵혀두는 것보다
    어느 정도 수익이 났을 때 바로바로 처분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주식살 때를 대비하여 좀 더 active하게 대응하려 하지만
    역시 그랬더니 본업에 충실하기 어렵다..

    결국, 돈 버는 건, 직장일이든 투자든 어렵다 ㅎㅎ


    느낀점 2. 사는 것보다 파는게 더 힘들다

    주식을 사는 것도 그 타이밍을 재느라 쉽지 않았지만
    파는 타이밍은 더 쉽지 않았다.

    수익이 나고 있으면 더 오를 것 같아서 못팔았고,
    손해를 보고 있으면 좀 있으면 오를 것 같아서 못팔았다.

    냉정하게 수익률이 일정 부분 이상 나면 팔아야 되는데
    나름 가치투자를 한다고 생각하니까 오히려 더 망설여졌다.

    느낀점 3. 대기업 우량주도 생각보다 많이 출렁인다.


    왕초보이기 때문에 대기업 우량주는 일정 흐름을 계속 유지할 줄 알았는데
    관련 이슈가 생길 때마다 엄청 많이 흔들렸다.

    일례로 하이닉스는 4만원에 들어갔는데 9.5만원에 팔았고,
    현대제철은 6.6만원에 들어갔는데 최근 1.8만원까지 떨어져 
    무려 80%나 손해를 보았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장기로 무조건 들고 가는 것보다
    이슈들이 생길 때 기민하게 대응해서 수익을 얻는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결론

    왕초보로서 손해를 볼만한 금액만 들어가고
    10개 종목으로 나눠 투자한 것은 매우 바람직했다고 본다
    그리고 5년 동안 꾹 참고 가치투자를 해봤던 것도 의미가 있었다.

    5년 동안 많은 관심은 없었지만, 경제 이슈들이 발생할 때마다
    내 주식은 어떻게 되나 관심은 계속 가질 수 있었다.

    또한 그 5년 동안의 흐름을 지켜보며 어느 정도 지식이 쌓여서
    처음 투자할 때보다는 더 잘 투자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최근 내 단타 행보를 보면 역시 그건 또 그렇진 않다.. ;;;

    결론적으로 투자에 장기투자, 단타 모두 정답은 없다.
    다만 사전에 본인의 스타일을 잘 파악해서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신중히 들어갔으면 좋겠다.


    왕초보의 주식투자 9개월 후기는 링크클릭

    https://everything-is-ok.tistory.com/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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